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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0 베트남 여행 (2)

엉순 2016. 8. 19. 22:12


2016.08.10 베트남 여행 2일차!

호치민 묘 & 바딘광장 -> 호아루

아침 출근시간에 걸려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그래서 단체 일정 중에 몇개가 빠진 듯하다. 



베트남의 아침 출근 길

자동차 30% 오토바이 70%의 비율인 것 같다.

오토바이가 많다. 아주!! 많다!!!!!!



내가 진짜 사회주의 국가에 와있구나 하고 느낀 건 바로 저런 선전문들

베트남은 80-90년대 자본주의 한국의 모습을 닮은 것 같으면서도, 저런 선전문들을 보면 확 정신을 차리게 된다.



호치민 묘를 관람하고 바딘광장에서 사진을 찍었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사진이 제대로 나왔는지도 모르겠음.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의외로 잘나왔다헤헿(+보정 Nik Collection 무료 배포는 신의 한수)



호아루에서 쪽배를 타는 코스!

약 1시간 동안 탔다.



뱃사공?분께서 한국말로 코끼리 바위라고 해서 찍어보았다.

실제로 보면 진짜 코끼리 같음




2016.08.10


1. 교통

  한국이 생각보다 좋은 나라구나하고 느낀 부분은 '교통'. 하노이의 출근길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서울 출근길도 막히는 걸로는 어디 뒤지지 않지만, 하노이는 막히는게 문제가 아니다. 오토바이가 진짜 위험해보였다. 왜냐, 일단 역주행. 한 오토바이가 다른 방향으로 역주행해도 다들 무덤덤하게 자기 앞길만 간다. 그리고 운전하다가 갑자기 비가 온다? 잘 가다가 길 가장자리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우비를 입고 간다. 아주 빠르게 입고 간다. 깜박이? 본적 없다. 

   가이드 분 설명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살 때 백미러를 뽑아놓는다고 한다. 뒤를 안보겠다는 의지라곸ㅋ. 백미러가 있다면 그건 그냥 자기 얼굴 보기용이라고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런 혼란속에서 아무도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호치민에서는 경적소리가 엄청났음) 하노이에서는 유독 경적을 울리지 않더라. 나는 진심으로 걱정됐다. 위험해보였다. 사고가 날 것 같았다. 그런데 다들 표정이 너무 무덤덤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다들 헬멧은 단디하셨다.

   상대의 문화로서 존중해야 하는 부분인지, 보편적인 안전의 관점에서 봐야하는 부분인지 헷갈렸다. 여하튼 하노이의 출근길 감상도 나름 재미있다. 


2. 사회주의

   베트남을 다니다보면 여기 사회주의 국가 맞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냥 까먹는다. 한국이랑 사는 게 다를 바가 없다. 건물의 외양이나, 다국적기업들이 도시 곳곳에 들어와있는 모습, 명품거리가 있는 모습 등. 그러다가도 가끔 정신이 들 때가 있다. 선전문들을 보면 진짜 사회주의가 맞긴 맞구나 생각한다. 호치민의 얼굴, 희망찬 미래를 보고있는듯한 노동자들의 얼굴그리고 빨간 색. 굉장히 이색? 특이? 했다고 해야 할까? 전공 수업에서만 보면 선전문들을 보게되니 감회가 깊었다. 근데 나만 감회가 깊었나보다ㅋㅋ. 베트남 사람들은 별로 보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ㅎㅎ 

   그리고 좀 무서웠던 경험은 호치민 묘에서 있었다. 마오쩌둥,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호치민 또한 부패방지처리를 하여 보존되고 있다. 이건 사회주의 종특인가..? 왜 부패방지처리를 해서 보존하는 걸까? 마오쩌둥, 김일성이 각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하고 있듯이 호치민도 베트남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다. 정신적 지주의 상징적 표상이 부패방지처리를 한 시신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냥 좀 소름이 끼쳤다. 시신이 보존돼있는 방에 들어가면 밖의 날씨와 다르게 엄청 시원하다. 그리고 한기가 느껴졌다. 무서운걸 보면 느끼는 '한기'말이다. 무섭기도 하면서 또 불쌍하기도 했다. 죽어서도 쉬지 못하는 불쌍한 육신. 



3. 팁 문화

   하도 어글리 코리안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팁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다. 나도 알바할 때 팁 받으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나? 아마 한국에서는 팁을 받으면 그만큼 월급을 깎았을꺼야...... 휴... 팁 문화는 처음 경험해봤는데,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제공한 것에 대한 보상을 주는 거니까.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



4. 물

   베트남은 다른 자원들에 비해 물은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물을 아끼기 위한 노력들을 볼 수 있다. 첫째, 음식점. 물이 공짜가 아니다. 한잔에 '원달러'. 근데 이건 다른나라들도 그러니까 패스. 둘째, 화장실. 관광지 화장실에는 무조건 대소변 나누어서 물을 내릴 수 있는 장치가 돼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부족한 건데. 물을 아끼려는 베트남 사람들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셋째, 세면대. 화장실은 남녀 따로지만, 세면대는 공용으로 쓰는 곳이 많았다.(백화점 같은 데는 아니고) 그리고 무조건 세면대 물은 자동센서로. 물을 콸콸콸 쓸 수 없게 해놨다. 이런거는 우리나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쓸 데 없이 물을 많이 쓰니까. 분명 나 초등학교 때는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입니다'면서 엄청 물을 아끼게 시켰는데... 지금은?